<<마스카이>>
드라마를 보던 중이었다. 한 번 놓치면 흐름을 따라가기 힘들다고 중간에 포기하기 십상이었는데, 어떻게든 시간을 맞추어 보게 되었던 것의 하일라이트 장면이었다. 주인공 커플이 오글거리는 대사를 하며 키스신을 하는것을 함께보고 있자니 등 뒤가 서늘하다. 소름돋네요. 막막한 분위기를 풀어보려고 팔꿈치로 어깨를 툭, 쳤다. 

"...날 사랑하게 만들거야..."
"네에???"
"응?"

입술을 자근자근 깨물며 드라마에 집중하느라 그는 카이토가 옆에서 눈이 튀어나올듯이 쳐다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다. 왜, 무슨말 했어? 여전히 눈은 TV에서 헤어나올줄을 몰랐다. 그렇지만 옆에서 아, 저. 그, 그게 아니라. 하며 벌게진 얼굴을 숙이고 있는 카이토를 보자 그는 어떤 추측을 했다.

"너한테 한 얘긴 줄 알았어?"
"지금 둘 밖에 없는데, 그럼..그걸.."

“드라마에 집중해, 나 말고.”
눈을 떼지 않은채로 볼을 가져가자 카이토는 불만스럽다는 얼굴로 입을 맞추었다. 화면을 가리고서 그들처럼 키스하고픈 충동을 참아서였다

Posted by michu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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