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캐해석이 있습니다.

※연성교환 주제 : 아이스크림


주제를 제대로 못살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blue midnight 




blue midnight 


목덜미와 뒷머리가 뜨끈하게 달아올랐다. 츠무기는 무의식적으로 술잔을 잡았던 차가운 손으로 뒷목을 안마하듯 주물렀다. 소리없이 아즈마는 하얗고 작은 술잔을 한모금씩 비우고 있었다. 적당히 취기가 오른 호마레는 예술과 일상, 최근 히소카가 관심에 두고 있는 마쉬멜로우 종류까지 쉴새없이 대화주제를 바꿔가며 이어간다. 아즈마가 제안한 오늘의 술자리는 호마레가 없는 기숙사에서 잠을 자고 싶다고 단칼에 거절한 히소카를 제외하고 겨울조 모두가 참석했다. 자리의 주최는 아즈마였지만, 그는 술자리에서 말이 많은 편이 아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다 해답이 필요한 고민사항에 대해서만 짧고 무게감있는 말을 던지며 엷은 웃음을 띈다. 초승달이 휘어지듯 고양이같은 눈매를 접어 웃은 호마레가 흥이 가득 담긴 술잔을 다시금 치켜들었다. 몇 번째 건배사가 반복된다. 츠무기는 슬그머니 밀려오는 피로감에 잔을 드는 타이밍을 잠깐 놓쳤지만, 괜찮냐는 타스쿠의 말에 배시시 웃어보이며 잔이 비었다며 종처럼 흔들며 장난스레 대답했다. 호마레의 길어지는 건배사에 타스쿠는 이러다 팔이 떨어지겠다고. 불만 섞인 목소리를 터뜨렸다. 그러나 아랑곳없이 이어지는 시 낭독에 입을 다물었다. 


"그래서-. 오늘처럼 멋진날에는 이 천재시인 아리스가와 호마레의 시 한편이-."

"자아. 이미 세 편이나 들었다구? 잔을 오래 들고 있는것도 예의가 아니야. 건배."

"잔을 오래 들고 있는게 예의가 아닌가요, 아즈마씨?"

"그럴까나. 내가 방금 지어낸거지만. 후후."

"하하. 그럴듯한 임기응변이잖아. 하지만 동감이야. 건배사는 한 번으로 충분해."


타스쿠는 술 잔의 아래부분으로 츠무기의 술잔을 맑은 소리가 나게 건드리고는 목울대를 꿈쩍이며 맥주를 들이켰다. 타스쿠는 비교적 높은 도수의 일본주는 마시지 않았다. 대학시절엔 종종 마셨는지. 츠무기는 기억을 더듬어 보았다. 역시 맥주를 더 좋아했었다. 시원스레 넘어가며 줄어드는 맥주잔과 타스쿠의 단단해보이는 턱과 목으로 시선을 옮긴다. 건배만 한 채로 내려놓은 잔을 멀끔히 바라보던 츠무기가 어깨를 날개가 커다란 새처럼 파드득 떨더니 이내 사케잔을 한번에 비웠다. 평소보다 빠른 템포였다. 어째서인지, 오늘은 술이 잘 들어가요. 멍한 얼굴로 츠무기가 입을 열었다. 금새 술이 오른 호마레는 졸리는지 술잔을 앞에 두고 눈을 끔뻑이고 있었다. 기숙사에서 가까운 거리였으니 연락하면 누구라도 데리러 와 줄것이라고 내심 안심하는 모양이었다. 수요일의 가게는 조용했고, 자정이 가까워가는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테이블은 몇 개 없었다. 츠무기는 대학 졸업이후로 좀처럼 술을 많이 마실 기회가 없었다. 타스쿠의 말에 의하면 언젠가 술에 취해 큰 실수를 한 적이 있다고 했다. 으레 잊었는지, 기억나지 않았다. 이런 자리에서 실수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누구보다 가까운 사람들이다. 오히려 약한 부분을 보이고 싶지 않다고 생각한다. 고장난 오르골처럼 끊어지던 호마레의 말이 잦아들더니 고른 숨소리만 배경음처럼 남았다. 호마레의 고꾸라진 얼굴 앞에 손가락을 흔들어보던 아즈마가 키득거렸다.


"후후. 호마레가 완전히 취했나봐. 잠들었어."

"조용해 지는게 술버릇이라 의외이면서도..다행이지. 오늘은 미카게도 없으니 짐이 줄었어. 아리스가와 하나 정도는 데려갈 수 있을거야."

"그렇네. 기숙사와도 가깝고...츠무기는 괜찮아?"

"응. 아니, 네. 네에. 괜찮아요. 조금 빨리 마셔서 어지럽지만...그 정도는 걸을 수 있어요."

"좋아. 잠시 앉아서 쉬다가 돌아갈까. 계산은 내가 해둘게."


아즈마가 테이블 끝에 놓여있던 영수증을 들고 일어났다. 타스쿠가 돈을 보태겠다며 함께 따라나섰다. 저번에도 모두가 기분 좋게 취해있을 무렵 아즈마가 홀로 계산을 하고 돌아왔다. 타스쿠와 츠무기가 다음날 돈을 보태겠다며 얼마를 건넸지만 다음에도 함께 마셔달라는 뇌물이라며 아즈마는 손을 빠져나갔다. 호마레는 맞은편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두사람이 떠나 텅 빈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의식하지 않던 술기운이 한번에 밀려온다. 물을 벌컥들이키고는 다시 손으로 목덜미를 주물렀다. 멍하니 들뜬 기분이 머릿속에 깔려있던 상념이나 잡다한 고민을 모두 삼켜버린다.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시간. 아즈마가 언젠가 말했던 문구이다. 과연 그렇다고 츠무기는 혼자 고개를 끄덕였다. 


"호마레씨. 호마레씨. 저 잠시 바깥에서 찬 공기 쐬고 올게요. 타스쿠와 아즈마씨가 곧 올거에요."

"....으음..."

"...깊게 잠드셨네. 기숙사에 돌아가려면 정신차려야지. 후우."


손으로 뺨을 톡톡 때리며 츠무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흐트러진 걸음을 보이는건 부끄러웠다. 츠무기도 곧잘 마시는걸. 하고 아즈마가 말해주었고, 타스쿠는 언제부터 술이 늘었냐고 웃으며 물었다. 딱히 술이 늘거나 한건 아니었다. 가게 밖으로 나온 츠무기는 신고 온 단화의 뒷꿈치를 구겨넣고는 부러 깊게 숨을 쉬며 팔짱을 끼고 주변을 걸었다. 숨결에서 달큰한 술냄새가 났다. 머리가 멍하고 붕 떠있었다. 뭔가 단 음식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근처에 있는 편의점으로 걸어갔다. 시원한 밤 공기에 이마와 얼굴에 맴돌던 술기운이 점점 환기되고 있었다. 편의점은 직선거리에 간판이 보일 정도로 가까웠다. 츠무기는 눈을 감고 천천히 아무도 없는 거리를 걸어갔다. 타박이는 신발 소리와 먼 곳에서 자동차 소리가 아득하게 들렸다. 몇 발자국 뒤에 눈을 뜬 츠무기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아이스크림이 있는 냉동고에 익숙한 사람이 서 있었다. 타스쿠였다. 걸음을 빨리하자 타스쿠는 인기척에 고개를 돌렸다. 


"타스쿠? 가게에 있던게 아니었어?"

"...넌 누구야? 어째서 내 이름을 알지?"

"하하...장난치지마. 타스쿠. 방금까지 함께 있었잖아."

"난 방금 집에서 나왔어. 너 같은 사람은 몰라."

"에..?"


츠무기는 우뚝 서서 눈을 깜빡였다. 눈 앞에 있는건 분명히 타스쿠였다. 의심할 여지 조차 없었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경한 얼굴이었다. 자세히 훑어보니 타스쿠의 티셔츠는 오늘 타스쿠가 입고 있던 티셔츠의 프린팅과 달랐다. 당황스러움이 술기운을 씻어버리고 머리카락이 쭈뼛거렸다. 츠무기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 자신을 모른다는 타스쿠의 표정이 이렇게도 무서운것일까. 마른 침을 삼키고 타스쿠의 팔을 잡았다. 피부의 감촉이며 언뜻 풍기는 비누 향기까지 타스쿠였다. 츠무기는 머릿속에 떠오르는 짤막한 단어를 더듬거렸다.


"네 이름..타카토 타스쿠..?"

"맞아. 하지만 넌 초면인데. 보아하니 술을 마셨군. 주정부리지 말고 이거 놔."

"그럴..리가. 꿈을 꾸는게...어라..어째서.."

"어어...어이, 왜, 왜 울고 그래. 이런.. 사람을 착각한것 같은데..우선 나와. 편의점 직원이 우릴 이상한 시선으로 보고있어."


어째서 눈물이 나는건지, 츠무기도 알 수 없었다. 술기운일 것이다. 팔을 놓으라는 말에도 츠무기는 옷 소매를 놓을 수 없었다. 가슴 속 무언가가 끊어진 듯 답답하고 숨이 먹먹했다. 타스쿠이지만 타스쿠가 아니라는 남자는 곤란하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꼴사납게 굵은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츠무기는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간단한 차림으로 나온지라 닦을것이 없다며 타스쿠는 손으로 츠무기의 눈가를 닦았다.


"당황스럽네. 일행은? 휴대전화라도 빌려줄까?"

"있어. 휴대전화는 나도 가지고 있어. 정말 이상하네, 이상하네...타스쿠인데. 그렇지?"

"네 이름은 뭔데?"

"이상해. 타스쿠에게 이런 말을 다시 하게 되다니. 나. 츠키오카 츠무기. 너와 어릴 적부터 친구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연극부도 같이 하고. 지금도 함께 연기하고 있잖아. 장난치는거 아니지? 그거야 타스쿠는 이런 장난 치지 않을테니까."

"연기라...재밌겠네. 한번도 해 본적 없어. 딱딱한 성격이라."


타스쿠는 아무리봐도 거짓말 하는것 처럼 보이지 않았다. 머리가 어떻게 된걸까. 눈으로 보고있어도 머리로 이해하게 힘들었다. 츠무기는 편의점에서 몇 발자국 걷지 못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꿈을 꾸고 있다기엔 지면을 디딘감각도, 팔과 얼굴에 닿는 저녁바람도 현실적이었다. 머릿속이 엉망이었다. 얼굴을 감싼채로 고개를 파묻었다. 이렇게 까지 자신을 잃은건 처음이었다. 눈높이를 맞추려 쪼그려앉은 타스쿠가 위로하듯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어릴적의 기억이 떠올랐다. 여러가지 기억이 한번에 샘솟았다. 타스쿠 앞에서 울었던 모든 기억이 섞이고 있다. 유년시절의 대부분이 그랬다. 언젠가 헤어질 때를 기억하고 있다. 타스쿠는 그 자리에 한참 서 있었다. 입술을 깨물며 뒤 돌아보지 않으리라 결심했다. 그렇게 놓은 손을 이제야 다시 잡았는데, 어째서 또 놓쳐버린걸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죄책감이 이어졌다. 눈물이 그치질 않았다.


"츠키오카라고 했나. 진정해. 술 때문에 그렇겠지. 나도 가끔 술을 마시면 전 날의 기억이 엉망이되거나, 잊어버리거나 해."

"그런걸까. 타스쿠는 어떤 일을 해? 연기를 하지 않는 타스쿠는 무엇을 하고 있지?"

"나? 평범한 회사원인데. 지금은 담배를 사러왔어. 아이스크림 먹을래? 술이 좀 깰거야."


타스쿠가 내민 아이스크림 바를 받아 들었다. 일상적인 행동을 하니 불안이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자기 몫의 아이스크림을 베어 문 타스쿠가 울음을 그친 츠무기를 보더니 안심하라는 듯 활짝 미소지었다. 꽃이 피듯 멋진 미소였다. 그러나 츠무기는 눈 앞에 있는 타스쿠가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했다. 타스쿠는 그런 식으로 웃지 않았다. 머리카락과 눈가를 만지는 손은 따뜻했다. 그 손은 타스쿠의 따뜻함과는 달랐다. 츠무기는 깜깜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가게로 걸어오며 보았던 초승달과는 다른 만월이 걸려있었다. 이해할 수 없지만 일어나고 있는 일. 이 극단에 들어온 뒤로 몇 번 겪은 적이 있었다. 


"고마워. 으으. 이 나이에 울다니. 창피해."

"괜찮아. 술에 취하면 다들 그렇지. 연기를 한다면 배우야?"

"음. 그런셈이야. 새로운 극단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았어."

"네가 말하는 그 타스쿠도 배우인거야?"

"...응. 타스쿠는 나와 다르게 연기를 계속 했어. 멋진 배우야. 보고 있으면 빨려 들어가게 돼."

"신기한걸. 넌 좋은 사람인것 같아.. 그 타스쿠가 부럽네."

"맞아. 그래서 난 타스쿠를 좋아해."

"그렇군. 부러운 녀석이네. 그 타스쿠."

"부러운거구나."

"네 눈빛이 무척 따뜻하게 바뀌었어. 그런 눈빛을 하게 만드는 녀석이라니 부러운거지. 난 좀처럼 연애를 능숙하게 하질 못해. 오래 가질 않아."

"에엣. 나랑 타스쿠는 그런 관계가 아냐. 친구야. 오래된 친구."


문득 의문이 들었다. 오래된 친구라고 하기엔 타스쿠에게 완벽한 설명을 하지 못한 기분이었다. 친구보다 더 신뢰하는 사람,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츠무기의 빈 부분을 채워 주는 사람. 머릿속에 떠올린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공간이 있었다. 깊은 공간에는 타스쿠와 보냈던 시간, 타스쿠 없이 보냈던 시간. 타스쿠와 보낼 시간이 담겨 있다. 넓은 바다처럼 깊어서 영영 그 속에서 헤엄치고 싶었다. 돌아가야한다고 츠무기는 마음먹었다. 남은 아이스크림을 전부 입에 넣었다. 알싸하고 시원한 바닐라향이 입 안에 가득 퍼졌다.


"생각해보니, 눈을 감고 여기까지 걸어왔더니 이렇게 됐어. 반대로 해보면 뭔가 될지도 몰라."

"흠. 됐으면 좋겠네."

"고마워.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어. 타스쿠......응..?!"

"아니. 뭔가. 키스하고 싶은 기분이라. 네 말이 맞다면 다시 볼 일도 없을거고."


입술을 뗀 타스쿠는 손을 내밀었다. 언제나 타스쿠가 손을 먼저 내밀어주었다. 이 손을 잡으면 연극 무대에 서는 기분이다. 끝나지 않는 커튼콜이 울리는 둘만의 무대였다. 눈을 감아도 어둡지 않았다. 츠무기는 눈을 감고 왔던 길을 다시 천천히 걸어갔다. 잡았던 손을 떨어뜨리고 츠무기는 계속 앞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남은 자리에 서서 타스쿠는 끝 없는 어둠을 응시했다. 한 치의 빛도 보이지 않았다. 곧 터벅이던 발자국 소리가 사라졌다.


'안녕. 츠무기.'



-



"츠무기, 츠무기!"

"어라. 어라. 타스쿠?"

"왜 혼자 나간거야? 괜찮아? 정말이지...아즈마씨에게 연락해야겠어..다행이야. 갑자기 가게에서 없어져서 깜짝 놀랐잖아."

"어떻게 된거지..분명 걷고 있었는데.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왔어. 

"츠무기..너란 녀석은.."


츠무기는 자신을 끌어안은 타스쿠의 품속에서 손에 남은 아이스크림 막대와 타스쿠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계산과 아즈마와 서로 계산하겠다며 실랑이를 하고 돌아오니 츠무기가 없었다. 주변에 있으리라 짐작했지만 전화도 받질 않고, 가게 주변을 돌아다녀도 츠무기는 보이지 않았다. 기숙사로 먼저 돌아갔을리도 없었다. 할 수 없이 아즈마와 갈라져 찾아보기로 한 것이다. 어린애도 아니잖아. 머릿속으로 되뇌이며 안심하려 해봐도 츠무기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위태로운 감각이 다시금 떠올랐다. 타스쿠는 멀리까지 뛰어갔지만 츠무기를 찾을 수 없었다. 기숙사에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는 오미의 연락을 받자 불안감은 터질듯이 심장을 두드리고 있었다. 아즈마와 다시 술집에서 만나기로 연락을 나누고 돌아가는 길에 편의점 벽에 기대 자고있는 츠무기를 발견한 타스쿠는 눈을 의심했다. 분명 10분 전엔 아무것도 없었다. 잔뜩 화를 내려고 마음먹었지만 편하게 잠든 츠무기의 얼굴을 보자 몸이 먼저 움직였다. 품에 안아서 돌아왔다는 감각을 느끼고 싶었다. 아즈마가 멀리서 손을 흔들며 걸어오고 있었다. 츠무기가 귀에 입을 가져갔다.


"타스쿠. 타스쿠. 어서. 내 얼굴 봐. 아즈마씨가 가까이 오기 전에."

"뭐?"


타스쿠는 모르겠지만. 방금 타스쿠와 키스했거든. 츠무기는 타스쿠의 귀에 속삭였다. 그리고 조금 전에 받은 입술의 온기를 다시 타스쿠에게 전했다. 입술의 감촉은 미묘하게 다르고, 남은 술의 맛이 느껴졌다. 눈을 감고 오로지 이어진 밝은 빛을 상상한다. 그 밝은 빛은 무대 위의 조명. 박수 소리 없는 앵콜이 계속 되고 있다. 











Posted by michu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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