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회하는 데자뷰

 

 ※개인적 캐해석이 가득합니다

 ※사신이 등장하는 AU



나. 사쿠마 사쿠야는 벚꽃나무 아래에서 그 사람을 만난다.

다시 봄이 돌아왔다. 작년과 다른 봄이었다. 작년에 신세를 졌던 친척집 주변엔 벚꽂나무가 무성했다. 겨우내 앙상한 가지만 야위어있던 나무가 언제 그리 굵어졌는지, 팝콘처럼 하이얀 꽃들은 겹겹이 피우는 모습을 한 번 밖에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자립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다짐을 염원처럼 매일 되뇌인다. 특히 자기전 침대에 누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늘 끝은 미래에 어떻게 살것이며, 어떤곳에서 어떤일을 할지에 대한 다소 공황된 계획을 세운다. 나는 줄곧 배우라는 직업을 동경 했다. 어릴때 겪은 일련의 사건 덕인데, 아무래도 혈혈단신으로 피가 이어진 줄도 알 수 없을 만큼 다른 친척들 집을 전전하는 신세로서는 동경만 할 수 밖에 없었다. 가끔씩 여윳돈이 생기면 연극을 보러 다녔고, 오디션을 위한 연습도 했다. 하굣길에 있는 길다란 강변에 서서 발성연습을 주로 하고, 대본이 나온 유명한 대본은 여러모로 읽었다. 그렇게 불행한 삶은 아니었다. 그렇게 여겨야만 웃을 수 있었다.

가족이 없다는 것 외에는 그리 특별한 것 없는 나였지만, 나만이 알고있는 이상한 일이 있다. 매년 봄, 4월 쯤이면 똑같은 사람과 마주친다. 아주 어릴때 부터 그랬다. 희미한 어린 날 기억 속에 그 남자만은 선명했다. 옅은 갈색머리에 자줏빛 눈을 가진 멋진 남자였다. 그는 늘 뚱한 눈으로 손에 든 휴대폰을 만지고 있었다. 몇 년 전부터 느낀거지만, 가장 최신형 휴대폰이다. 작년엔 간단한 셔츠차림이었고, 재작년엔 얇은 니트를 입고 있었다. 깔끔한 모습이 평범한 회사원 같아 보이기도 했다. 그와 나눈 대화는 사소한 것으로 이를테면 학교에서 사이좋게 지내니? 학예회는 즐거웠니? 같은 것들이었다. 나는 바보처럼 응, 즐겁다고. 매일 즐겁게 지내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 좋아. 하고 대답한 남자는 어느순간 사라져 있었다. 지금도 또래보다는 작은 편이지만, 그와 눈을 마주칠 만큼은 컸다고 생각한다. 봄이 오면, 벚꽃나무 언저리를 돌아다니며 그 남자를 언제쯤이면 마주칠까 기다린다. 그의 이름을 올해는 꼭 물어보자고, 잊어버리지 말자고 몇번이고 다짐했다.

4월 16일. 집에 돌아가는 길에 보이던 커다란 벚꽃나무 아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휴대폰에 몰두한 남자는 남색 쟈켓을 입고 있었다. 나는 기다렸다는 듯 남자에게로 뛰어갔다. 하얀 분홍빛의 꽃잎이 어른거리며 떨어져 바닥에 얼룩져 있었다. 뛰어오는 발소리에 남자는 휴대폰에서 눈을 떼며 고개 들었다. 여전히 전혀 변하지 않은 말끔한 얼굴이었다. 마치 어제도 만났듯이. 싱긋 웃으며 살짝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사쿠야는 환하게 웃으며 남자 앞에 다가가 고개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올해도 만났네요."
"오랫만이네. 자아..고등학교 생활은 즐거워?"
"물론이죠. 공부는 점점 어려워지지만,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어요."
"좋아. 아, 잠시. 이벤트 떴다."

말 끊어서 미안. 남자는 급하게 휴대폰을 들어 게임화면을 켰다. 사쿠야는 괜찮다고 대답하며 그가 하는 게임 화면을 슬쩍 쳐다보았지만, 게임에 영 관심이 없는 사쿠야는 전혀 모르는 전투게임이었다. 게임효과음이 잠시간의 침묵을 메우자 사쿠야가 먼저 입을 열었다.

"게임 인가요?"
"응. 오늘 마지막날 이거든. 힘내서 달리지 않으면.."
"저, 저...!!"
"응? 왜그래. 뭔가 급해보이네."
"이름!! 이름을 가르쳐주세요, 저희 오래 만났죠. 열번도 넘었는데, 이름도 모르는건 이상해서. 실례가 안된다면.."
"아하. 가르쳐 줄 필요가 없었지. 내 이름은 치가사키 이타루. 정도로."
"이타루 씨군요. 헤헤. 드디어 알았네요. 음...그리고..."

사쿠야는 발을 동동거렸다. 물어보고 싶은것이 너무 많았다. 어째서 매년 자신을 만나러 오는건지, 그것이 언제나 벚꽃나무 아래인 이유가 있는건지. 아무 말 없이 사라지고 아무 말 없이 나타나는건지. 또 말 없이 사라지면 일년을 더 기다려야했다. 내년엔 나타나지 않을 지도 모른다. 내년이면 성인이 되어버리고, 그러면 그가 나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왠지모를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이타루가 눈이라도 감으면 사라질까 두려웠다.

"됐다. 이겼어."
"이타루씨는, 그러니까. 음...저의 수호천사 같은건가요?"
"뭐어? 푸핫. 수호천사?"
"아앗! 웃지말아주세요. 저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해봤다구요. 매년 한번씩 나타나서 안부를 물어보고, 봄에만 나타나는 데.."
"완전 틀렸어. 이젠 말해줘도 되겠지? 나는 사신이야. 수호천사랑은 정 반대라구."
"네..? 사신??"
"수호천사라고 말해놓고 사신은 없을 이유가 있나? 사쿠야는 그러니까..내..."

내 실수이지. 사쿠야는 이타루가 사신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맡은 일이었다. 아직 파트너도 구하지 못한 이타루로서는 가족 전체를 인도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사고사의 인과는 단순하고도 명확하다. 그러나 죽음을 인지하지도 못한 영혼을 제대로 인도하는 절차가 힘들었다. 이타루는 엉망이된 사고현장에 유유히 걸어가 피가 스며들어 진득한 도로 위에 서서 성이 똑같은 여러 이름을 불렀다. 얼른 끝내고 새로 시작한 게임의 이벤트를 해야했다. 이타루가 마지막으로 작은 소년의 이름을 불렀다.

"사쿠마 사쿠야...어...어라?"

소년은 살아있었다. 일가족 몰살이 아니였단 말인가? 이타루는 주머니에 있던 명부를 자세히 읽어보았고, 거기에는 사쿠마 사쿠야라는 이름은 없었다. 그러나 사신에게 이름을 불려버린 이상, 영혼의 성질이 달라진다. 이름표를 붙여버린 듯, 사쿠야의 영혼에는 빨간 표식이 붙어버렸다. 어느 사신에게나 눈에 띌 만큼 명확했다. 구급대원들이 급하게 사쿠야를 데려가버려 이름표를 가리는 작업조차 하지 못했다. 다시 사쿠야를 병원에서 찾아냈지만, 사쿠야는 날 잡아 가라는 듯 붉은 이름표를 떡하니 붙이고 있었다. 반리를 파트너로 삼은지도 얼마 되지않은 때였고. 사쿠야의 상태를 고백하고 반리에게 보여주자 바로 혀를 차며 고개를 저었다.

"일 났네...지금 와서 저걸 어떻게 가려. 게다가 이타루씨랑 접촉해서 무지하게 눈에 잘띄는 체질이 되어버렸다고."
"그치? 망했네. 상부에 보고하면 귀찮아지겠지. 반리?"
"헤. 귀찮은건 딱 질색이야. 나까지 뒤집어 씌우지 말라고."

파트너인 반리는 좀 귀찮은걸 싫어하는 녀석이긴 해도 한번 맡은 일처리는 제대로 하는 성격이었다. 기본적으로 타고난 사실로서의 기질이 좋기도 했다. 일이 없을 때는 함께 게임을 하기도 하고, 이러니 저러니 해도 죽은 잘 맞았다. 이타루는 반리의 충고를 들어 매년 사쿠야에게 붙어있는 이름표를 지우는 일을 계속했다. 어릴땐 아무것도 모르는 귀여운 얼굴을 하고 있더니, 드디어 올해는 이름을 물어본 것이다. 사쿠야는 이름처럼 만개한 벚꽃과 어울렸다.

"이타루씨?"
"하아. 언제까지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살 순 없지. 나랑 같이 잠시 커피라도 마시러 갈까?"
"앗. 좋아요! 물어보고 싶은게 잔뜩이고...올해는 금방 사라지지 않으시네요. 기뻐요."
"가까우니 걸을까? 반리한테 문자 넣어야겠다."

이타루는 반리가 자주가는 카페로 향했다. 와이파이가 잘 되는 곳이라 이벤트 마지막날인 오늘은 하루종일 그곳에 죽치고 있을것이다. 사쿠야는 신난듯이 이타루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옆을 걸었다. 매년 볼때마다 생각했지만, 가족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혼자 자란 아이라기엔 사쿠야는 너무나도 밝고 예쁘게 자랐다. 사쿠야에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도 계절이 바뀔때면 사쿠야를 찾아갔다. 마치 계절별 이벤트처럼 반복했다. 사쿠야는 봄에 보는 게 가장 어울렸다. 벚꽃나무 아래에서 보는 짙은 벚꽃색의 머리와 눈과 사쿠야의 미소는 절경이었다.


***


여전히 손님이 없는 카페였다. 사신들이 자주 드나들어 안좋은 기운이라도 남아있는지 커피에 한한 높은 취향을 가진 반리가 인정한 가게인데도 손님이 많은 적을 본 적이 없다. 휴대폰이 충전되는 구석자리에 앉아 코를 박고 게임에 몰두한 반리를 발견했다. 사쿠야는 친구분인가요? 하고 명랑하게 물어보았다. 사신이란걸 밝혔는데도 놀라거나 무서워하는 기색이라고는 전혀 없었다. 역시 너무 어릴때 건드려버렸나. 이타루는 슬쩍 고개를 까딱이며 맞은편자리에 앉았다.

"반-리. 내가 누굴 데려왔는지 봐."
"일찍왔네, 이타루씨..아앙? 뭐야. 사쿠야잖아."
"어라? 어라? 절 알고 계시나요?"
"정말..무슨 생각으로 데려온거야. 이름표 지우러 간 것 아니였어?"
"아아. 이제 그만하려고. 이제 사쿠야도 설명을 이해해 줄 거고."
"맞아요. 궁금한 것 투성이에요. 아, 저기. 저는 사쿠마 사쿠야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뭐어, 이미 아는 사이라구. 어서 앉아. 나는 셋츠 반리. 이타루씨의 파트너님이야."

반리는 휴대폰을 본 채로 사쿠야에게 앉으라며 옆자리의 의자를 툭툭 쳤다. 사쿠야는 가벼운 몸짓으로 자리에 앉았고, 이타루가 가져온 딸기 스무디를 받아들고 감사하다고 다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이타루는 작게 한숨을 쉬더니 입을 열었다.

"어디부터 말해야할진 모르겠네. 일단 들어봐."

이타루는 가감없이 사쿠야의 가족이 죽은 시점부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자신의 실수로 사쿠야의 영혼에 낙인이 찍혀버렸고, 매년 갔던건 그걸 지우기 위함이였다는 간단한 이유였다고. 종종 모습을 드러낸건 제대로 지워져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사신의 낙인은 생각보다 큰 힘이 있어서 잡다한 화는 막아주지만, 커다란 화가 찾아왔을때 까딱하면 죽을 때가 아니더라도 불려갈수 있었다. 이미 한번 이름을 불렸기때문에, 착각하기 쉽다는 이유에서였다.

"사실-. 그렇게 하지 않아도 방법이 있었지만."

게임을 하며 이타루의 말을 듣고있던 반리가 끼어들었다.

"뭔가요?"
"인연 자체를 끊어버리는거지. 근데 이건 본인의 동의가 필요한 일이라. 이제 내 설명을 알아들었으니, 진행해도 되겠지?"
"인연을 끊으면 어떻게 되나요?"
"별거 없어. 사신과 접촉한 인연이라고 해봤자.. 기억도 길지 않을거고."
"그럼 이타루씨를 잊어버리게 되나요?"
"그렇지. 똑똑해."

이야기가 잘 이어지고 있었다. 이타루는 이번에야말로 사쿠야와의 악연아닌 악연을 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사쿠야는 어두운 세계를 보기엔 밝고, 아름다웠다. 사신의 낙인을 달고 있는 사람이 최후에 어떤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는지 이타루는 잘 알고 있었다. 사쿠야에게 그런 지옥을 보여 줄 순 없었다. 인연을 완전히 끊어버리고 잊어버리는게 사쿠야를 위한 길이었다.

"그럼 싫어요."
"....진짜야? 내 설명을 제대로 이해 못했어?"
"전 매년 이타루씨를 기다렸단말이에요. 제 봄에는 항상 이타루씨가 있었어요. 왠지 절 지켜주는 수호천사 같아서..."
"나는 수호천사같은게 아냐. 그건 사쿠야의 착각."
"착각이라도 좋아요. 저와 계속 만나주세요. 네? 저, 이타루씨에게 어울리는 멋진 남자가 될게요!"

이타루씨를 좋아하고 있어요. 사쿠야는 준비했던 대사를 말했다. 내년에 이타루를 만나면 꼭 하겠다고 다짐한 말이었다. 몇 개월동안 고민했다.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좋아하게 될 수 있을까. 몇 번 마주친 것만으로도 사랑이란게 생길 수 있을까.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이타루를 좋아하는게 분명했다. 언제쯤 그와 만날수 있길 바라며 벚꽃나무 아래만을 찾아다녔다. 이타루와 만나고 싶어서. 만나서 이름을 물어보고 싶어서.

"배우가 되고 싶은거 아니였어? 연습 자주하던데-."
"에? 그렇긴 하죠. 언젠가는..반리씨도 절 보고계셨나요?"
"물론. 저번에 하던 대본은 로미오와 줄리엣이였지?"
"하아. 올해도 똑같네. 사쿠야. 내년엔 더 현명한 결정을 하길 바래. 반리, 부탁해."
"하이-. 좀더 대화 나누고싶었는데. 내년에 보자-."

반리가 사쿠야의 의뭉스러운 눈을 바라보고 찡긋 윙크했다. 박수소리와 함께 사쿠야는 테이블에 고개를 박고 잠들었다. 매년 이런식이었다. 이타루와 반리는 사쿠야가 열네살이 되자 동의하에 인연을 끊기위해 매년 찾아가 설득했다. 결과는 늘 거절이였다. 둘은 사쿠야를 아끼고 있었지만, 그들과의 만남이 사쿠야에게 좋은 영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아무리 번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도 사신은 사신이었다. 사쿠야는 배우가 되고싶다고 했다. 그 꿈이 이루어 질때까지 불행해지지 않도록.

-

벚꽃나무 아래 서있었다. 다시 그 남자는 사라진 뒤였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자리에는 벚꽃잎이 밟아 으깨진 발자국만이 남아있었다. 올해는 꼭 이름을 물어보고 싶었는데. 사쿠야는 왠지 멍한 머리로 나무 위를 올려다보았다. 왠지 그가 나무위에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심 벚꽃의 요정이나 산신령이 아닐까 하는 추측도 있었기 때문이다.

"앗. 진짜 망했다."
".....!! 이타루씨!!!!"
"망했어요-. 내가 그래서 위험하다고 했잖아. 게임 오버라고. 기척 숨겼는데도 바로 아는걸보면."
"인정. 내 패배. 하지만 이래서는 사쿠야가 위험해. 츠무기한테 이름표좀 떼달라고 부탁할까?"
"아. 확실히. 츠무기씨라면 이런쪽 특기고. 문자해봐?"
"카페로 유인해서 부탁해보는걸로."

이타루와 반리가 사쿠야를 두고 대책회의를 벌이는 동안 사쿠야는 두사람을 번갈아가며 바라보며 스물스물 살아나는 옛날의 기억에 사로잡혔다. 14살의 봄, 이타루를 만나고 처음 사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쿠야는 딱히 죽어도 상관없다고 대답했다. 이타루에게 엄청나게 혼나고는, 서점에 끌려가 대본책을 선물받았다. 15살의 봄, 이타루와 벚꽃이 흐드러지는 길을 걸었다. 봄이 아니더라도 이타루와 만났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혼자 집에 걸어가던 겨울의 어느날. 코트를 입은 모습으로 머플러를 선물받았다. 16살의 봄. 이타루에게 당신을 좋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타루는 그럴리 없다고 단칼에 거절했다. 그러나 여름에 만난 그는 도저히 참지 못할 정도로 멋지고 아름다운 모습이였다. 사쿠야는 이게 사랑이 아니라면 다른 어떤것이 사랑이라고 할수있을까. 깊은 곳에서 일렁이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의 인생에서 유일하게 지속되는 존재는 이타루 밖에 없었다. 이타루는 이상한 의존이라고 받아쳤지만, 이미 어떤 마음이든 이타루에게 전하고싶어서 견딜수 없었다. 사쿠야는 드디어 이룬것이다. 이상한 데자뷰는 이어지고 이어졌다.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되듯, 끊어진 인연의 실을 다시 묶었다. 사쿠야는 활짝 웃으며 이타루를 안았다.

"으..으악!! 왜이래, 사쿠야!!"
"이타루씨 너무너무 좋아요! 이제 절대 헤어지지 않을거에요!!"
"휘유. 행복한 사랑 하시길-."
"허리에 매달리지마..나는 스킨쉽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타루씨 정말 좋아해요!"
"그렇게 말하면 반칙이야."

반리가 쿡쿡 웃으며 츠무기에게 문자를 보냈다. 완전 웃긴 일이 있으니까, 단골카페에 오면 이야기해주겠다는 내용이었다. 사쿠야의 심장이 연분홍빛으로 밝게 빛나며 쿵쾅거렸다. 그것이 사랑이 아니라고 말 할 사신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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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michu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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